'25.02월 소비 결산 (feat. 20대 직장인 소비 지출 가계부)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계부 리뷰 시간입니다. 저는 소비 결산 글을 작성하면서 지난 달의 소비 및 지출을 되돌아보는 게 가계부 작성의 진짜 목적을 이루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하나씩 주면서 지출을 줄이는 프로 블로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이번 달은 기념일과 여행 계획으로 인해 사실상 그게 어려워졌네요. 하지만 거짓으로 꾸미는 게 아닌, 반성의 기운을 담아 진심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2월 소비 결산 시작합니다! 

 

 

1. 기념일, 여행 비용

제가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전세자금마련으로 인해 목돈이 나갈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하반기 내내 멀리 여행가지 못했었습니다. 미뤄왔던 여행을 2월 마지막주에 연차 내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국내여행으로 왕복 교통비, 숙소, 먹는 비용 등으로 306,000원 사용하였습니다. 이것도 평일에 연차 사용하고 다녀온 여행이라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연인이 제 의견을 잘 따라주어서 너무 값비싼 사치를 하는 것은 삼가기도 하고 적당한 숙소에 동의하였던 부분도 있고요.

또한 연인과의 기념일 선물 및 가족 생일로 인한 비용도 들다보니... 2월이 28일까지 밖에 없는 짧은 달이지만 소비만큼은 그렇지 않았네요ㅠ (심지어 생일 케이크는 기프티콘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ㅠㅠ)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연인과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기분 좋게 다녀오면서 바다도 실컷 보고 왔고, 가족들이랑도 케이크 촛불 불고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거든요. 

 

2. 전체 지출 내역 

주요 항목별 내용을 보면, 사실 이번 달에 이처럼 소비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인적인 옷이나 기타 소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게 그나마 전체 지출액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험에 드는 비용은 긴 만족감을 주지만, 물건을 사면서 소비한 지출은 그 행복이 짧다는 심리학 책 내용이 떠오르네요 ㅎㅎ 

 

데이트 비용은 애인이 저보다 좀 더 많이 지출하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물가 때문에 한번 식사할 때 4만원 이상이다보니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으로 2030 미혼남녀 데이트 1회당 지출 비용은 평균 7만 4700원이라고 합니다. 식사하고 카페만 가도 7만원 금방 나오게 되죠. 식사나 데이트 비용으로 인플레이션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한편, 이러한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열 커플 중 세 커플은 갈등을 빚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지출에 대한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가 50% 이상을 차지하였고, '둘 중 한명이 비용을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아서'에 대해서도 도합 4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결혼한 부부의 경우에도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다르면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거나 적당한 협의가 필요하겠죠. 예를 들면 지출을 줄이고자 하더라도 큰 행복을 느끼는 항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소비하는 것입니다. 평일 식비는 아껴도 주말에 한번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외식하는 것처럼요.

 

출처 : 가연

 

3월부터는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경조사 비용이 많이 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된 지출 항목에 경조사 비용을 추가하여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친한 지인들 생일도 봄에 제일 많아서... 아무리 기브앤테이크 문화라고 하지만 생일이나 기념일은 챙기면서 서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이 비용을 줄이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비용 중에 불필요한 게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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