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TF를 구매할 때면 항상 종목 이름 맨 뒤에 '(H)'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실제 수익률은 어떻고 수수료를 포함한 보수는 어떤 게 더 저렴한지 비교해보면 환헷지 여부에 따른 종목 선정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객관적인 데이터와 함께 알아보시죠!
1. 종목 이름 뒤에 '(H)'의 의미
Hedge를 의미하며, 환율 차이가 발생되는 해외 ETF에 한해 종목 이름 맨 끝에 붙어 있습니다. Hedge는 '헤지, 방지'의 뜻으로 환율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종목의 가치에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달러 = 1,000원이었는데 1,500원으로 50% 올랐다고 하겠습니다. 이 때 미국 시장에 상장된 A 주식의 가치는 일정하게 50$로 유지되어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환노출된 상태에서는 갑자기 75$로 높아진 것처럼 보입니다(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에서 A 주식을 구매했을 경우). 환율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A 주식의 미래 성장성이나 가치가 증가하였나? 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죠.
참고로, 증권사의 '(H)' 상품들은 환헤지를 완전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KODEX 미국 S&P500 ETF 비교
구분 | KODEX 미국S&P500 | KODEX 미국S&P500(H) | |
환헤지 | X | O | |
수수료(연) | 총보수 | 0.0062% | 0.0099% |
TER | 0.0900% | 0.1600% | |
실비용 | 0.2159% | 0.2766% | |
세금 | 증권거래 | 비과세 | 비과세 |
매매차익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
현금배당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
거래정보 (60일평균) |
거래량 | 660만주 | 50만주 |
거래대금 | 1,279억원 | 68억원 | |
괴리율 | 0.02% | 0.05% |
먼저 미국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보수를 포함한 수수료가 환헤지 되는 상품인 'KODEX 미국S&P500(H)'에서 28% 이상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실비용 기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환율 변동성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환노출 상품을 그냥 자연스러운 변동을 겪게 되는 것이고요. 매매차익 및 현금배당에 대한 세금은 동일합니다.
거래량 또한 환노출 상품이 환헤지 상품 대비 10배 이상 많고, 거래대금 차원에서도 20배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떨까요?
최근 1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환노출 상품은 환헤지 상품과 동일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부터 1,300원대의 비교적 높은 원달러환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말~2025년 초인 현재 1,400원 이상까지 원화 가치가 하락하였기 때문에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즉 보수가 낮고, 수익률이 높고, 거래량도 많은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3.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비교
그렇다면 나스닥100 지수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S&P500 지수보다 등락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의 기술주를 대거 포함한 대표적인 Index입니다.
구분 | KODEX 미국나스닥100 | KODEX 미국나스닥100(H) | |
환헤지 | X | O | |
수수료(연) | 총보수 | 0.0062% | 0.0099% |
TER | 0.1000% | 0.1300% | |
실비용 | 0.1820% | 0.2482% | |
세금 | 증권거래 | 비과세 | 비과세 |
매매차익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
현금배당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
거래정보 (60일평균) |
거래량 | 188만주 | 37만주 |
거래대금 | 379억원 | 61억원 | |
괴리율 | 0.09% | 0.06% |
마찬가지로 환헤지 상품이 36% 정도 연간 수수료 비용이 더 높습니다. 거래량의 경우 환노출형이 5배,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6배 이상 높아 유리합니다. 이번에도 수익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 1년간 환노출 상품의 수익률은 18.67%, 환헤지 상품의 수익률은 6.31%입니다. 그저 환율에 노출된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약 3배 가까운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수를 아낀 것은 덤입니다.
4. 결론
환헤지 ETF 상품의 이력이 길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긴 기간에 대해서는 비교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지난 1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환노출 상품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물론 특정 기간에는 두 상품이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환율 등락이 미미한 경우 같은 지수(Index)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수수료와 수익률, 거래량 측면에서 환노출 상품이 유리하므로 저는 앞으로 '(H)' 없는 상품에 투자하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서리히리의 오늘도 충전' 을 검색하여
하루를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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