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주식의 심리 □ 저자 : 전인구 □ 이런 분께 추천 : -. 역사, 예술, 스포츠, 인물 등을 통해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배우고 싶으신 분 -. 인문학과 돈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긴밀히 알고 싶으신 분
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제가 지금은 재테크 책들만 소개해드리지만, 원래 저는 인문학 책을 즐겨 읽는 편이었는데요. 인문학을 읽다보면 다큐멘터리를 글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제가 평상시 모르던 분야에 빠져들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오늘 소개시켜 드릴 책은 주식을 포함한 재테크에 대한 내용과 인문학이 같이 담긴 경제인문학(?) 도서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이나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성격과 태도를 통해서, 예술이나 철학의 관점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인 오늘의 책입니다. 삽화 없이도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의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과 주식 투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식의 심리
유럽의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한 달걀모형으로 보면 금리 상승기에는 부동산을 팔고 주식을 사야한다. 그런데 그 말대로 한국에서 투자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주식도 오르지만 부동산도 올랐다. 코스톨라니 시대에는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경제학 법칙도 바뀌었다. 환율이 내리면 수출이 불리해지고 증시가 하락한다고 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환율이 낮았던 시기가 증시가 가장 좋았던 시기였다. 투자법은 교과서가 없다. 오래된 경험도 정답은 아니다. (p.88)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이란 현재 금리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투자처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출처 : 조선일보)
금리가 저점인 Y구간에 있다가 상승하고자 하는 'C' 위치에 있을 때 부동산을 팔고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금리 정점인 X구간에 가까워질 때는 주식을 매도하고 예금을 시작해야 하고요.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예금 이자율은 3%대로, 물가 상승률과 동등한 수준입니다. 충분한 투자 수단이 된다고 보기 어렵죠. 이 내용만 봐도 달갈 모형이 현재의 경제 체계를 완벽히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에 따라 서로 다른 투자처로 접근해야 함과 경제 순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론입니다.
『군주론』에는 리더는 사랑을 받는 쪽과 두려움을 주는 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태평한 시대에는 사랑을 받는 리더가 적합할 수도 있겠지만 격변의 시기에는 두려움을 주는 리더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격변의 시기 백성과 직원들은 위험과 함께 있다. 이들은 위험이 오면 리더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으로 바뀐다. 그래서 『군주론』에서는 백성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위선적이고, 이익을 향해 달리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나라는 덕과 예로 나라를 다스린 나라들이 아니라 강력한 법과 군사로 나라를 다스린 진나라였다. (p.110)
조선 초기 왕자의 난을 일으켜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한 태종 이방원의 경우에도, 나라 건국 초기 안정되지 않은 정세에 큰 권력을 쥐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즉위 이후에도 왕권 강화를 위해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모두 숙청했다고 전해지죠.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태종 이후 즉위한 세종부터 성종까지 평화로우면서도 다양한 학문적 발달을 이루는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편, 최근 당선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게 관세보복이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두려움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죠. 2025년의 키워드가 '불확실성'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정책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실패는 잊어도 되고 투수가 던지는 다음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칠 것인지 말 것인지만 집중하면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기회는 오고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만 놓친 기회를 되뇌고 후회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올 기회를 준비하고 방망이를 휘두를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어제의 기회에 연연하면 오늘의 기회를 또 놓치게 된다. (p.211)
중국의 딥시크(DeepSeek)로 인해 AI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엔비디아(NVDA)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탑재해야만 고성능 AI를 훈련시키고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왔으나 딥시크는 그렇지 않기에 인공지능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죠.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119.24 $로, 이는 2024년 6월, 8월과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고점이 153.13 불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23% 정도 감소했습니다.
엔비디아(NVDA)의 최근 1년 가격 추이
즉, 6월과 8월에 사지 못한 후에 주가가 지속 상승했다고 해도 그 때의 기회만을 바라보고 후회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형성되나 미래의 가치나 일시적인 테마의 급등 및 급락, 사람의 심리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일정하더라도 등락을 막을 순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현금 등 투자금을 마련하거나, 지속적으로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지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