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돈의 흐름
□ 저자 : 전인구
□ 이런 분께 추천 :
-. 금융 지식, 돈의 흐름에 대해 파악하여 구체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시는 분
-. 심리, 지리, 인문학 등으로부터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 및 방향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
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
여러분은 '돈'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는 넘치는 교육열 대비 금융과 관련된 교육 수준이 낮은 편이고, 이러한 부분이 2020년 화두가 되기도 했습니다. 왜 우리가 개인투자자로서 돈을 모으고자 하는지, 돈이 무엇이고,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면 이것을 재테크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돈이 어떻게 흐르고, 우리가 돈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돈의 흐름
투자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수 및 매도에 영향을 끼치는 대중의 심리는 투자 종류에 상관없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자는 그 과정이, 대중의 무관심 → 언론, 이슈, 실적 발표 → 대중의 관심 → 가격 절정 → 한계 또는 충격 → 대중의 실망 →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의 재고를 기준으로 패턴을 읽을 수 있는데, 바로 키친 사이클, 주글라 사이클, 한센 사이클이 그것입니다.
1) 키친 사이클(Kitchin Cycles) : 1923년 조지프 키친이 만든 사이클입니다. 40~48개월가량의 주기를 가지며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인데, 주로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 중심 제품이 키친 사이클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사이클은 다음과 같은 현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주문이 늘면 재고가 줄어들고 기존 생산량으로는 주문을 맞출 수 없어 기업은 최대한으로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주가가 상승합니다. 그러다 경기 상승의 한계점이 오고 판매는 늘지 않는데 생산량은 이미 늘어 재고가 쌓이게 되고, 기업은 직원을 줄이고 생산량을 줄입니다. 이 시기가 불황이 되겠죠. 최근에는 무역이 활발해지고 소비량을 미리 파악해서 생산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키친 사이클이 옅어지고 있습니다.
2) 주글라 사이클(Juglar's Waves) : 기업이 신모델 출시, 생산 증가를 위해 설비투자를 하는데, 보통 기업들은 경기가 좋아질 때 설비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립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투자를 멈추고 고용을 줄이죠. 문제는 경쟁사들도 대부분 같은 타이밍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경기가 절정에 있을 때 생산이 크게 늘어납니다. 공급이 많으니 가격이 하락하고 불황이 옵니다. 이렇게 10년을 주기로 경기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나타나게 되죠. 대체로 끝자리가 3인 해는 불황의 바닥이었고 끝자리가 8로 끝나는 해는 호황의 정점이었다고 합니다.
3) 한센 사이클(Hansem Cycle) : 17년 주기를 가진 부동산 관련 사이클입니다. 영국, 미국, 일본의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17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1990년, 2007년에 호황을 누렸고 다음 17년이 되는 해가 2024년입니다. 한센 사이클이 절정에 이르면 부동산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합니다. 건설, 은행, 철강, 시멘트, 건자재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경제 사이클을 통해 다음 호황과 불황이 언제쯤 올 수 있겠다는 가늠을 해볼 수 있고 더 확률 높은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유가는 세계 경기와 연관이 깊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석유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면 유가가 상승하고, 둔해지면 유가가 하락하겠죠. 조선업, 건설업은 특히 유가와 연관이 매우 깊은 분야입니다. 이외에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도 호황일 때 가격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죠. 그런데 유가 투자는 주식보다 수익 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 미국 서부 텍사스 중간지역) 유가 차트와 코스피 지수는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5~2011년만 보면 코스피 지수가 2배 상승했을 때 유가는 4배 오르고, 코스피 지수가 1/2배로 하락하면 유가는 1/4배로 하락했습니다. 즉 유가가 지수보다 2배 더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것이죠. 코스피는 2011년 전고점을 돌파해 2017년 2600까지 올라갔지만 유가는 2차 셰일가스 혁명이 있었던 2014년 100달러에서 50달러로 하락한 뒤 다시는 100달러대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유가에 투자한다는 것은 석유 자체를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석유를 살 권리인 원유선물을 사는 것입니다. 원유선물은 매달 결제 만기가 돌아오는데요. 예를 들어 4월에 투자한 원유 ETF는 6월 원유선물을 가지고 있고, 5월이 되면 6월 선물을 팔고 7월 원유선물을 사들입니다. 이 과정에서 '콘탱고'가 발생하는데, 6월 선물이 45달러이고 7월 선물이 50달러라고 하면 선물 교체 과정에서 5달러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ETF 가격이 하락하죠. 반대로 다음 날 선물 가격이 떨어져 월물 교체에서 수익이 나면 '백워데이션'이 일어나 ETF 가격이 상승합니다.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콘탱고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이죠.
- 콘탱고(Contango) : 다음 월물 가격이 높은 상태. ex) 3월물 32달러, 4월물 35달러일 때, 3월물을 팔고 4월물을 사려면 비용 추가 발생
-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 다음 월물 가격이 낮은 상태. ex) 3월물 32달러, 4월물 30달러일 때, 3월물을 팔고 4월물을 사면 2달러 이익 발생
이렇듯 ETF나 레버리지 ETF 상품 투자는 위험하므로, 만약 유가에 투자하고 싶다면 배당수익률이 좋은 정유주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합니다.
돈의 뒤를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앞을 내다보고 돈이 다가오고 있는 길목에 마중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금융지식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투자는 사회, 경제적인 측면도 알아야 하지만 사람의 심리가 반영되어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부분도 있으므로 이러한 종합적인 내용에 대해 검토하여 투자 방향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서리히리의 오늘도 충전' 을 검색하여
하루를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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