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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책 리뷰

[경제/책리뷰]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기축통화의 변화로 보는 경제 패권국

by 서리히리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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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 저자 : 오무라 오지로 지음 / 신정원 옮김
□ 이런 분께 추천 :
  -. 과거 유럽이 강력한 권력을 쥐었으며, 현재는 미국이 초강대국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 지리적 위치, 자원의 여부, 국가별 핵심 산업 등에 따라 바뀌어 온 돈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

미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초강대국이지만 국가의 부채 측면에서본다면 어마어마한 빚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합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미국이 빠른 시일 내에 망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죠. 그 이유는 미국 화폐인 달러가 '기축통화' 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달러를 언제든 얼마만큼이든 발행할 수 있는 주체이기 때문에 빚이 많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미국은 유럽인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생겨난 국가입니다. 미국 이전에 기축통화로 쓰였던 화폐는 어느 나라의 것이었을까요? 오늘은 돈의 흐름을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들여다보겠습니다.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앞서 질문 드린 내용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바로 영국의 파운드가 과거의 기축통화였습니다. 미국이 생겨나기 전, 유럽 전체는 물론이고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까지 이동하여 식민지화하였던 영국. 그렇다면 어떻게 파운드에서 달러로의 가치 변화가 일어났던 것일까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그 이전에 영국은 상당한 자본을 축적해 두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속적인 해적 행위를 통해 돈을 모은 것인데요. 우수한 조직력을 갖춘 선단과 뛰어난 항해술을 무기로 삼은 영국 해적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대항해시대에 여러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그들로부터 금, 은, 향료 등을 빼앗았습니다. 해적 드레이크(Francis Drake)의 항해는 매우 유명하죠. 드레이크는 해적 행위를 통해 한 번의 항해로 영국에 약 60만 파운드를 안겨주었는데, 당시 영국의 국가 예산이 20만 파운드 정도였으니 그 액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 얻은 수익으로 채무를 갚고, 무역에 투자하는 등 부를 축적해 가게 된 것이죠. 

또한 영국은 근대적인 조세와 은행을 한 발 앞서 정비하여 국가 재정 및 금융을 안정시켰습니다. 1693년에는 국채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고, 1694년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을 설립하였죠. 은행으로부터 정부가 돈을 빌려 안정적으로 전비를 조달하고, 이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며 전쟁에 강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1816년 영국은 금본위제를 채택했고, 1821년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파운드와 금의 자유로운 태환 즉, 교환을 보증했습니다. 금본위제란, 금 자체 또는 금을 화폐로 교환해주도록 만든 권리를 통화로 유통하는 것입니다. 당시 세계경제의 패권을 잡은 영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하면서 전 세계 각국이 영국을 따라 금본위제를 채택하기도 했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파운드가 국제무역에서의 기축통화로 자리 잡습니다. 국제무역에 쓰이는 공통된 통화가 된 것인데요. 영국이 관계하지 않은 거래에서도 파운드를 주고받는데, 예를 들어 한국과 브라질이 거래를 한다고 할 때 파운드를 사용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당시 영국은 많은 금을 가지고 있었기에 통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최대의 무역 국가이기도 했습니다.

기축통화로 파운드를 사용하던 때의 영국의 성장 배경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경제 위기를 맞닥뜨립니다. 해상이 봉쇄당하여 무역이 어려워졌고, 그렇게 생겨난 시장점유율의 공백을 미국, 일본이 차지하게 되었죠. 

미국은 영국의 도움을 밑바탕으로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영국이 미국의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투자를 했고 이를 기반으로 철도 등을 건설하며 나라를 만들어 갔습니다. 또한 미국의 독립은 프랑스의 힘을 빌려 이루어졌습니다. 18세기의 미국은 신흥국에 불과했었던 것이죠.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국가들의 생산력은 떨어져만 갔고, 미국에 군수 물자를 계속 발주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은 피해를 조금도 입지 않고 군수 물자를 팔아 오히려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금을 쓰지 않고 계속 축적해 놓은 미국 때문에 1929년 말, 대공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지나오면서 미국은 군수 물자를 팔아치워 전 세계 금의 70%를 보유하기에 이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였던 1944년, 미국의 브레튼우즈에서 어느 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이 이 협정에서 달러를 금과 태환시키고 세계의 기축통화로 삼을 것을 주장한 것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유럽은 금 유출을 막기 위해 금 태환을 정지시킵니다. 이로 인해 금본위제 규칙이 붕괴되면서 대혼란에 빠져있었는데, 미국은 이 때 '달러와 금의 태환을 보증하겠다'며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해 달라고 주장한 것이죠. 이후로 달러의 영향이, 나아가 미국의 영향이 막대해진 것이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로의 기축통화 변화, 세계의 은행이 된 미국

돈의 흐름을 보면 자국의 화폐를 기축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곧 경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도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써 좋게 평가받으며 미국의 거액의 빚도 문제삼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이죠. 최근에는 중국이 석유 거래 시 위안화를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동안 늘 달러만을 이용해 거래해 왔었는데 그 관례를 깨고자 하는 것이죠.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달러의 가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중국 및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중동 지역의 갈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사회학과 경제학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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