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
회사의 자본금과 관련된 여러 용어가 있는데, 주식을 하시는 많은 분들께선 익숙한 듯하면서도 알쏭달쏭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사실 확실히 구분한 것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였는데요. 예전에 소개해 드린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경제책」에서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된 내용을 보고 난 후 차이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쓴 후기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eori-huiri.tistory.com/38
[재테크/책리뷰]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 PER, PBR, ROE, EPS
□ 제목 :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 저자 : 최정희 · 이슬기 □ 이런 분께 추천 : -. ROE, EPS, PER, PBR과 같은 주식 종목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에 대해 궁금하신 분 -. 증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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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둘 다 '증자', 즉 회사의 자본금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성격입니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자금이 부족할 때 새로운 주식(이하 신주)을 발행해 주주에게 투자금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회사로 돈이 직접 들어오므로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죠. 유상증자를 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요.
- 제 3자 배정 : 특정인에게 신주를 발행해 특정인에게 자금을 받는 것
- 주주 배정 :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주고 투자금을 받는 것
- 일반공모 : 주주를 포함, 불특정 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
유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리다 보니 주당 가치가 하락하고, 이론적으론 주가가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회사가 투자를 확대하고 그 투자가 회사의 가치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 유상증자를 해도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신주가 발생되니 자본금은 증가하는데 공짜로 주식이 발생되니 실제로 회사에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데요. 돈이 안 들어오는데 자본금은 어떻게 늘어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자산의 구성을 알아야 합니다.
자산은 자본총액과 부채총액으로 나뉘고, 자본총액(자기 자본)은 주주들에게 주식을 발행하고 받은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뉘죠. 잉여금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되는데, 이익잉여금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해 이익을 낸 후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남은 돈이며, 자본잉여금은 주식을 발행하면서 얻게 된 이익, 주식발행초과금을 의미합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요.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이동하면서 자본금이 늘어나고 잉여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즉, 무상증자는 아무나 할 수 없고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이 있는 회사들만 할 수 있는 것이죠.
무상증자도 유상증자처럼 주식 수를 늘리므로 이론적으론 주당 가치를 떨어뜨리지만, 회사가 무상증자를 하는 것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겐 호재입니다.
감자는 회사의 자본금을 줄이는 것입니다. 유상감자와 무상감자가 있는데요, 두 용어의 차이점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해당 주식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니 돈이 회사에서 주주로 흘러가고 줄어든 주식수에 액면금액을 곱한 만큼 자본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유상감자는 보통 최대주주가 상속세를 내야 하는 등 돈이 없을 때 또는 경영권을 포기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을 때 일어납니다. 또 회사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유상감자를 하게 되죠. 주식을 사들여 없애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소각과 같은 효과가 있어 투자자들에겐 호재입니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어떤 보상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그냥 없애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대 1로 무상감자가 일어나면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주식이 1주로 줄어드는 것이죠. 무상감자는 자본잠식이 발생한 회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즉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발행한 후 얻은 자본금을 까먹었단 얘기입니다. 회사가 몇 년째 적자가 나면 이익잉여금 대신 결손금이 발생하고, 결손금이 쌓이면 자본잠식 상태가 됩니다. 자본잠식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모두 상장폐지 사유이므로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하는데요. 무상감자는 자본금과 결손금을 상계해 자본금을 줄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본금이 200억원, 결손금이 70억 원, 자본잉여금이 30억 원이라면 자본 총액은 160억 원이 되어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 상태가 되죠. 이때 결손금 70억 원을 줄이기 위해 무상감자를 하게 되면 결손금 70억 원만큼 주식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결손금은 0, 자본금은 130억 원, 자본잉여금은 30억 원이 되어 자본총액은 160억 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나 자본총액은 자본금보다 많아져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자본잠식은 경영진이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해 적자가 쌓여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주가 하락 요인입니다.
어떠신가요? 기업의 자산 구성과 유상 증자, 무상 증자, 유상 감자, 무상 감자의 구조를 함께 알아보니 더욱 이해하기 쉬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상증자, 유상감자가 일어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기업이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실시할 경우에는 주가가 다소 하락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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