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 : 부부 돈 관리, 경험 소비 선호 현상 등 돈과 심리학의 관계
by 서리히리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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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저자 : 저우신위에 □ 이런 분께 추천 : -. 돈에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신 분 -. 소비, 경제적인 측면에서 스스로를 컨트롤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
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
저는 2~3년 전에는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재테크나 경제, 금융과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하고부터는 심리학 분야와 조금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제와 심리를 한꺼번에 다루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학문에 가까운 책들은 여러 실험을 다루고 있고 실험의 배경이나 결과가 명확하기 때문에 책의 한 챕터나 특정 문단에 푹 빠지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사람들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다룬 이 책에서 의외의 내용들 혹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짐작'하고 있던 부자 혹은 가난한 사람들과 돈에 대한 관계도 굉장히 예상 밖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책 제목이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이겠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다음 유형의 부부가 대화에서 돈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수입이 비슷한 부부, 공동 관리 계좌로 생활하는 부부, 돈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한 부부이다. (p. 73)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부부들은 '실용성 상품'에 대한 거래 비율이 단독 계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1,129파운드 더 많았다. 또한 '쾌락성 소비'는 490파운드 더 적었다. 즉,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경우엔 실용적인 상품을, 단독 계좌를 사용하는 경우엔 쾌락성 상품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p. 243)
요즘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의 돈 관리 방법은 단독 계좌에 가깝습니다. 생활비 목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각출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이럴 경우 개인의 사치성 소비가 증가할 수 있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에서 멀어집니다. 저 또한 미래에 결혼하게 된다면, 배우자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해야겠지만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쪽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근거로 적합한 소비 심리 실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 가연
결혼정보회사인 가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비 배우자에게 자산을 100% 공개하겠다는 사람이 85%로 많았지만 아닌 경우도 15%에 달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비상금은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공동 계좌로 운영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부부 간 협의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주 예전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면 점원이 꺼내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나타나면서 고객들은 각종 전시된 상품들을 원하기만 하면 꺼내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촉각을 통한 기억은 그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는 데 한 몫 했다. "만약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겠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어라. 물건을 만지지 못하면 그걸 사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 것이다." (p. 193)
충동구매와 관련하여 촉각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실험 내용입니다. 그저 보기만 하는 경우와 직접 실물을 만져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 후자의 상황에서 구매력이 더욱 상승한다는 것이죠. 아래 그림과 같이 신선식품부터 간편식품까지 모두 진열되어 있어 소비자가 만지고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이 소비를 더욱 촉진한다는 것을 대형마트들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이죠. 소비자인 우리가 속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습니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
이제 데이트 할 때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눠야 할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행이나 영화, 읽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는 당신의 매력을 높일 것이다. 하지만 차나 옷과 같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는 점수를 깎아 먹는다. 사람들은 경험적 소비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더 즐거워한다. 물질적 소비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땐 즐거움이 감소한다. (p. 67) 행복해지고 싶다면 물건을 사기보단 경험을 사라. 경험은 시간을 꽃으로 만들어 우리가 그것을 음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크고 지속적인 행복을 남긴다. 또한 경험을 통해 채색된 우리의 인생은 쉽게 퇴색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닌 무엇을 했느냐로 정의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p. 230)
일반적인 물건을 얻기 위한 소비보다 여행이나 경험을 위한 소비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출처 : 디지털 인사이트
경험 소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오늘날 OTT가 유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는 영화나 드라마 '한 작품'에 대해 결제하면서 그것을 소유하고 있었고 언제든 보고싶을 때 재생하였다면, 지금은 수 많은 작품들이 모여 있는 OTT에서 '여러 작품'을 손쉽게 경험합니다. 개인이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저장공간을 염려할 필요 없고, 유행하는 다른 작품이 있다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구독하고 있으니까요.
주식을 비롯한 여러 투자를 하다보면, 한 종목이 그 자체만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표현을 합니다.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사람이 매수 및 매도 결정을 하기 때문에 심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죠. 회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신규 고객을 수주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산업 전반에 걸친 두려움이나, 주가가 고평가되었다는 근거 없는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매도 주문이 많아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외에도 돈과 심리학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