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리히리입니다 :)
앞서 소개해 드렸던 책,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이지영 저)에서 재미있는 여러 경제 용어들을 다루고 있어 이번에는 이 내용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소비와 지출에 있어 사람의 심리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 경제 현상에 대해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표현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제 후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eori-huiri.tistory.com/34
[재테크/책리뷰]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가정 손익계산서·재무재표 작성, 원리금 균등
□ 제목 :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저자 : 이지영 □ 이런 분께 추천 : -. 가정경제(소비, 자산, 투자)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자 하시는 분 -. 우리 집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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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기도 하고, 이건 현명한 선택이라며 스스로를 속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모두 인간의 뇌의 성향 때문입니다.
① 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
소비자는 특정 가격을 기준점으로 닻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싼 것과 비싼 것 중에는 싼 것을 선택하지만, 옵션이 세 가지로 늘어나게 되면 중간 가격을 선택하거나, 싼 것과 비싼 것 딱 2가지만 있을 때보다 비싼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적게 든다는 것이죠.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의미하는 골디락스(goldilocks)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소비할 때 골디락스 가격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죠. 중간 가격의 물건이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아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현상입니다.
② 터널링 효과 (ternaling effect)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어 대상 이외의 것을 시야와 뇌리에서 지우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터널 안에 들어가면 저 끝에서 빛을 발하는 출구만 보일 뿐 다른 것은 시야에서 지워지죠. 사고의 터널링이란 이처럼 한 가지 생각이나 목표에 집중하게 만들지만 다른 일은 망각하고 무시하고 억제하게 만듭니다. '돈'에 대한 생각으로 터널링에 빠지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수 없으니 돈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사람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투자를 할 때만큼은 이성적인 면을 발휘하면 좋으련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리는 합리적인 선택만을 하도록 두지 않습니다. 여러 편향과 착각은 투자 행위에서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죠. 특히 심리적 편향으로 인해 여러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된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과잉확신 편향
자신이 선택한 종목이나 건물 등이 우수하다고 과하게 믿는 것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이러한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되어 의도치 않은 장기투자를 하거나, 손실률이 계속 늘어나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국의 개인 투자자 중 1~2개 종목만 보유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전체의 60%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바로 과잉확신 편향의 증거입니다.
② 인지부조화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기존에 믿었던 정보와 상반되는 경우 느끼는 심리적 불편함을 뜻합니다. 인지부조화는 과잉확신 편향과 짝을 이뤄 잘못된 판단을 양산할 수 있는데, 자신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다고 인정할 때 겪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싶어 자꾸 이유를 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자신이 어떤 투자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이에 대한 부정적 조언을 하는 증권방송에 대해 무시하거나 쉽게 잊는 현상도 해당됩니다.
③ 손실회피 편향
인간은 손실을 확정 짓기를 무엇보다 싫어하는데, 이를 손실회피 편향이라고 합니다. 길에서 5만 원을 주웠을 때의 기쁨의 크기와 5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슬픔의 크기는 동일하지 않고, 오히려 잃었을 때 감정의 크기가 2.5~3배나 크다고 합니다. 손실회피 편향은 손해 보고 파는 행위, 즉 손절매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투자의 가장 큰 적입니다. 주식 투자의 제1원칙은 손절매를 잘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매도하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죠.
④ 기준점 편향
합리적 사고 과정 없이 특정 숫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1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200만 원이 됐다고 가정하면, 이 때 사람들의 판단 기준금은 원금 100만 원이 아니라 200만 원이 됩니다. 만약 이 주식이 150만 원이 되었다면, 실제 투자한 원금 대비 50% 이익이 발생한 것이지만 사람들은 손해 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예시처럼 기준점 편향과 손실회피 성향이 합쳐지면 투자 실패로 향할 가능성이 높으니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투자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렇지 않다고 부정하기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유념해 두고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글을 읽거나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결정했다면 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채찍질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편향과 마음속 심리 때문에 투자 시 행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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